스포츠
타자보다 무서운 팬…선동열 KIA 감독 계약 6일 만에 사퇴
입력 2014-10-25 20:01 
【 앵커멘트 】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의 선동열 감독이 재계약한 지 6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천하의 선 감독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운드를 호령했던 '국보급 투수'도 팬들의 거센 반발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오늘 오전 허영택 KIA 단장을 만나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2년간 총액 10억 6천만 원에 재계약한 지 6일 만입니다.

지난 3년간 한 번도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재신임해 준 구단에 보답고자 명예회복을 별렀지만, 일주일을 못 버텼습니다.

감독 재계약 소식에 팬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선 감독은 홈페이지에 공개편지까지 써가며 달래려 했지만, 오히려 그룹 본사 앞 1인 시위로 번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선 감독이 입대를 희망하는 안치홍에게 임의탈퇴를 언급하며 협박했다는 구설까지 돌면서 반발이 더 거세지자 선 감독은 두 손 들었습니다.

▶ 인터뷰 : KIA 구단 관계자
"가족까지 상처주는 말이 나오니까 못 버틴 거죠. 다시 한번 마음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워낙 확고하셨나 봐요."

KIA는 조만간 후임 감독 영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김성근 전 고양 원더스 감독, 김성한 전 KIA 감독, 이강철 넥센 코치 등이 후보로 물망에 오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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