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케리의 번복 "주한미군 감축은 완전히 시기상조"
입력 2014-10-25 19:40 
【 앵커멘트 】
북한이 비핵화를 시작하면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이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면 주한미군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힌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만으로는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어떤 조치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어제)
- "지금의 상황에서 병력 감축과 같은 이야기를 거론하는 것은 완전히 시기상조입니다."

케리 장관이 발언을 번복한 것은 주한미군 감축이 한미 군사동맹이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등의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조율이 안된 케리 장관의 돌출 발언에 우리 정부도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외교부 대변인 (지난 23일)
- "케리 장관 발언은 북한에 실질적인 비핵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케리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진정성 있는 대화의 선결조건이라고 밝히며 북미 관계 개선의 여지는 남겨두었습니다.

또한, 한미 외교·국방장관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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