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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이호준 “첫 PS, 후배들 잘해줬다”
입력 2014-10-25 18:46 
이호준과 이종욱이 4차전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잠실)=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후배들은 잘 해줬다...”
NC 다이노스의 주장 이호준은 말을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호준은 패배에 대한 속상함을 뒤로 한 채 마지막까지 팀원들을 격려했다.
정규시즌 3위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위 LG 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11로 졌다. 1,2차전을 내준 후 3차전에서 1승을 거둔 NC는 1승3패로 시리즈를 마감하게 됐다.
2014 시즌 NC 다이노스의 돌풍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4차전 후 NC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박수를 치며 한 시즌 고생한 서로를 격려했다. 이후 선수들은 짐을 챙겨 구단 버스로 향했다.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NC 타자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4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마크했다.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13타점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갖게 됐다.
주장 이호준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시리즈 시작 전 베테랑이 잘 못하면 팀 분위기 전체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준플레이오프를 맞는 각오를 전했다.
‘공룡군단의 주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이상을 발휘했다. 하지만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지는 못했다. 주장은 마치 그것이 자신의 탓 같다.

2013 시즌을 앞두고 둥지를 튼 이호준은 2년 동안 NC의 주장 역할을 잘 수행했다. 그는 2년 전 NC가 3년 안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호준의 안목은 정확했다. NC는 창단 후 3년, 1군 진입 2년 만에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첫 번째 가을야구는 1승3패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경험이라는 큰 소득을 얻었다. 이호준은 내년에는 우리 선수들이 더욱 잘할 것이다”고 말한 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NC의 첫 가을 이야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NC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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