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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금동신발 출토, 문양까지 완벽한 상태로 보존
입력 2014-10-25 18:42 
백제 금동신발 출토
백제 금동신발 출토, 천년의 가치

백제 금동신발이 전라남도 나주 고분에서 출토됐다.

23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지난해 확인한 돌방(石室)과 돌덧널(石槨), 옹관(瓮棺. 독무덤) 등의 각종 매장주체시설 9곳 중에서 올해 돌방무덤 3기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런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금동신발은 길이 32㎝, 높이 9㎝, 너비 9.5㎝로 발등 부분에는 용 모양 장식이 있습다. 엑스레이로 촬영한 용머리 장식에는 용의 눈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신발 바닥에는 연꽃과 도깨비 문양을 투조(透彫·뚫어만듦)와 선각(線刻)으로 꾸며 화려하게 장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준 소장은 그간 무령왕릉을 비롯해 고창 봉덕리, 공주 수촌리, 고흥 안동 고분 등지에서 백제 금동신발은 발견됐지만, 부분적으로 훼손되거나 일부 장식이 손상된 채 수습됐다”면서 하지만 정촌 고분 금동 신발은 용 모양 장식과 발목 덮개, 연꽃과 도깨비 문양 등의 장식이 완벽한 상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신발 외에도 1호 돌방무덤에서는 마구와 고리칼, 금제 장신구 등이 함께 출토됐다.

연구소는 이들과 비슷한 유물이 남원 두락리와 월산리의 가야계 석곽 무덤을 비롯해 경주 황남대총 등지에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무덤 주인공은 백제뿐만 아니라 가야, 신라와도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돌방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법 등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토된 백제 금동신발은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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