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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남’ 류제국, PS 첫 승 신고 눈앞에 왔다
입력 2014-10-25 16:38 
류제국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잠실) 기자] LG 트윈스 류제국이 포스트시즌 선발 첫 승을 눈앞에 뒀다. 승리를 부르는 남자라는 타이틀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류제국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제국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차전이 미완성 경기였다면 이날 등판은 성공적인 완성품이었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는 잘 던지다가 5회 모창민에게 던진 공이 빠지면서 헬멧을 스치고 말았다. 헤드샷 퇴장. 억울할 수도 있었지만 규칙은 규칙이었다.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아쉬운 순간이었다.
지난해 1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국내에 복귀한 류제국은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을 맡았다. 류제국은 작년 두산 베어스와의 PO 1차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했다. 그리고 올해도 NC와의 준PO 1차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하며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류제국은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4차전에서 승리요건을 충족시켰다. 작년 승률왕을 차지하며 ‘승리를 부르는 남자라는 별명까지 얻은 류제국이다. 이날 경기만 놓고 봤을 때 승리를 부르는 남자 그 자체였다.
류제국은 2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3회에는 2사후 김종호와 모창민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줘 2사 1,3루의 위기에 놓였지만 나성범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1사후 이호준에게 좌측담장 상단을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지만 권희동과 손시헌을 범타로 처리하며 다시 무실점으로 마무리 했다. 5회 역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류제국은 5회 2사후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 모창민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나성범을 2루땅볼로 처리하며 5이닝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신정락이 이호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류제국은 이날 경기 첫 실점이자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류제국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이병규(7번)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팀은 4-1로 앞서가고 있다.
에이스의 요건 중 하나인 가을야구 첫 선발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류제국에게 말이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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