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시도 무산…보수단체 "새 대형 풍선 가져와서 다시 할 것"

'대북전단'

보수단체의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시도가 파주 시민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오늘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입구에서 대북전단을 날리려는 보수단체와 파주시민·진보단체 회원이 충돌했습니다.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입구에서 파주시민과 개성공단기업인협회 등 모두 400여 명이 모여 전단 살포 반대 시위를 했습니다. 오전 11시 40분쯤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회원들이 타고 온 전세버스가 임진각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에 파주 시민과 진보단체 회원 30여 명은 차를 가로막고 둘러싼 채 전단 살포 추진에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대북전단날리기연합 대표 최우원 교수를 향해 욕설과 함께 날계란를 던지며 "너희 때문에 농사를 못 짓겠다,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보수단체 회원들은 '대한민국 수호, 종북좌익 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흔들며 맞섰습니다.

앞서 복면과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진보 단체 회원 20여 명이 임진각 인근에 주차돼 있던 탈북자 단체의 트럭을 급습해 전단과 풍선을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임진각 인근을 뛰어다니며 빼앗은 풍선을 칼로 찢어 버리고 전단을 길가와 하천에 뿌렸습니다.

그러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버스에서 내려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들과 지역주민들 간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양측을 고착시키면서 우익단체 회원들은 풍선을 되찾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보수단체들은 서울에서 새 대형 풍선을 가져와 이날 중 재차 살포를 시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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