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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돈의 욕심이 불러온 ‘참극’
입력 2014-10-25 05:01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충격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이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주식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투자자를 속여 1억4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모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로또광풍이 불던 2003년, 소액 주식투자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김 모 씨는 매주 복권을 사며 인생역전을 꿈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5월 김 씨는 행운의 6개 숫자를 모두 맞혔고, 지난 회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된 금액까지 더해 총 242억원을 받게 됐다.

세금을 떼고도 189억원을 타낸 김 씨의 인생은 변화됐다. 이후 김 씨는 당첨금으로 서울 서초구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두 채를 사고, 병원 설립 투자금으로 40억 원을 썼다. 또한 무계획적으로 주식 투자에도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2008년경 김 씨는 주식 투자로 돈을 모두 탕진했고, 병원 설립에 투자한 돈도 서류상의 문제로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빈털터리가 된 김 씨는 다시 한 번 역전을 꿈꾸며 또 다시 주식에 손을 댔지만, 1억3천만원의 빚만 늘었다. 그 후 김 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을 펀드전문가라고 홍보하며 재기를 노렸다.


2010년 5월에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고객 A씨에게 5년 전 로또 당첨 영수증을 보여주며 접근했다. 그는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A씨로부터 1억2천200만원을 뜯어냈다. 그 후 또 다시 2천600만원을 또 빌렸다.

뒤늦게 김 씨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된 A씨는 2011년 7월 김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도피생활을 이어갔던 김 씨는 15일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붙잡혔다. 이에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조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김 씨가 복권에 당첨된 이후에는 가족들과도 떨어져 혼자 살았다”며 피해금액을 갚으면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지만 김 씨가 계속 갚을 수 있다고 주장만 할 뿐 실제로 갚을 능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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