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승연 회장 출석...피의자 신분 조사
입력 2007-04-29 16:42  | 수정 2007-04-29 16:42
보복 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김 회장은 납치 감금 폭행 등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남대문 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김승연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까?

기자1)
네, 김승연 회장이 조금 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김 회장은 기다리던 취재진들에게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경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폭력 등 일부 혐의가 포착돼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됩니다.

오늘 조사는 수사과장과 강력 2팀장이 직접 담당하며 남대문 경찰서 1층 폭력팀 내 전문 진술녹화실에서 이뤄지는 조사는 전 과정이 동영상으로 녹화됩니다.

오늘 조사에서 김 회장이 혐의를 인정할 경우 조사는 2-3시간쯤으로 예상되지만, 피해자들과 진술이 크게 엇갈린다면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폭행사건의 당사자로 경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김 회장의 아들 역시 내일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한화 측은 지난 25일 서울대 역사현장답사팀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했던 김 회장의 아들이 예정대로 내일 저녁 6시10분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2> 일단 오늘 조사가 고비가 될텐데요.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2> 경찰은 내일로 예정된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승연 회장에 이어 김 회장의 아들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폭행에 직접 가담했는지, 이 과정에서 폭력배를 동원하고 흉기로 위협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청계산 근처 공사장으로 이들을 납치 감금했는 지, 북창동 술집에서 술집 종업원들을 폭행했는 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청담동 술집과 청계산, 북창동 술집으로 이어지는 당일 동선을 파악한 뒤 현장 조사와 목격자 탐문조사를 벌였으며, 폐쇄회로 기록과 관련자 휴대폰 위치추적 조사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 측과 폭행 피해자들간의 진술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김 회장과 폭행 피해자들 간의 대질신문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 폭행 등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납치 감금 폭행에 김 회장이 직접 가담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김 회장은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 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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