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대그룹 실적부진 속 임원 연봉 '고공행진'
입력 2007-04-29 15:37  | 수정 2007-04-30 08:32
10대그룹이 지난해 이익감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의 연봉을 크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7억원으로 일반직원의 14배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이성수 기자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대그룹의 67개 계열사 등기임원 연봉 평균은 7억 319만원에 달합니다.

2005년에 비해 평균 7% 상승한 수준입니다.

일반 직원들 연봉 평균인 4천 950여만 원과 비교해 14배가 높습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7% 이상 감소한 43억원으로 나타났지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SK가 30억 6천 7백여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LG는 24억 5천만원 그리고 현대차 는 23억 1천여만원으로 그 다음을 이었습니다.

평균 10억원 이상인 기업은 모두 13개 회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지난해 10대그룹의 매출액은 평균 5.9% 늘어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12% 이상 급감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 평균 연봉이 54% 이상 증가했습니다.

SK그룹도 순이익이 14% 이상 줄었지만 임원 연봉은 평균 7억 4천여만원으로 58%나 증가했습니다.

실적 부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의 연봉은 계속 늘어나면서 임원들의 잇속 챙기기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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