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2차전 조기 강판 NC 선발진, 찰리는 달랐다
입력 2014-10-24 20:54 
NC 다이노스 찰리 쉬렉이 3회말 1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 선발진은 정규리그서 9개 구단 중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가장 고르고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까지 1명의 외국인 선수들 더 보유할 수 있는 NC에는 ‘3명의 외국인 선발투수와 토종선발 이재학 등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NC의 탄탄한 선발진은 기대와는 달리 이번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무너진 선발진에 찰리 쉬렉은 반전을 그려냈다. 찰리는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지난 20, 21일 비로 취소되어 등판 일정이 조정된 바 있는 찰리는 초반 뜻대로 되지 않는 제구에도 불구하고 5회까지 버텨 일단 선발로의 기본 임무를 다했다.
1차전 선발 이재학이 ⅔이닝 5실점, 2차전 에릭 해커가 3⅓이닝 3실점하며 조기에 무너졌던 NC였지만, 찰리는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무너지지 않고 팀이 리드를 잡아낼 때까지 버텨냈다.
타선이 1회초 2점을 먼저 뽑아내며 찰리의 손에 쥐어진 2점. 찰리는 1회말 첫 타자 정성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전체적으로 높게 들어가는 볼에 찰리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3회 희생플라이로 1실점 한 찰리는 4회에는 수비에 울었다. 찰리는 4회말 선두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김용의를 뜬공 처리해 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최경철 타석에서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이 나오며 1루주자 스나이더가 3루에 안착했고, 이어 손주인의 희생플라이 때 스나이더가 홈을 밟아 2-2로 동점을 허용했다. 먼저 쥐어진 2점이 실책으로 허무하게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찰리는 5회를 중견수 나성범의 호수비로 무사히 넘기며 선발의 기본인 5이닝을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또 6회초 이호준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찰리는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찰리는 정규시즌 28경기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1(165⅓이닝 70자책)을 기록했다. LG전에는 5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52(35⅔이닝 10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 6월 24일 14년 만에 잠실 LG전서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 만큼 LG전에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chqkqk@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