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아車도 배당 늘린다
입력 2014-10-24 15:44  | 수정 2014-10-24 20:14
'한전용지 고가 매입'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이 배당 확대 방침을 잇따라 밝히면서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현대차에 이어 24일 기아차도 부진한 실적을 내자 배당을 늘리고 중간배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날 기아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56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1조4148억원으로 전년비 1.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574억원으로 27.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로 3분기 영업이익 규모와 영업이익률은 2012년 4분기(4042억원ㆍ3.6%)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6700억원대를 예상했던 증권사 추정치와 비교해도 크게 저조한 실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등 해외에서의 실적이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3분기 영업이익이 7234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5.4% 늘었다. 매출액은 8조4965억원으로 전년비 3.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657억원으로 6.7% 줄었다. 증권사 추정치(매출액 8조6100억원ㆍ영업이익 7100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07억원으로 전년비 12% 늘었다. 매출액은 4조2592억원으로 2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51억원으로 20.1%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3분기 영업이익 12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1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추정치에 비해 9%가량 낮은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줄어든 15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 131억원을 낸 현대로템은 증권사 추정치(210억원)를 크게 밑돌면서 3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강봉진 기자 / 석민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