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삼성도 ‘움찔’하게 만든 부산 분양열기
입력 2014-10-24 15:17  | 수정 2014-10-24 15:36
24일 문을 연 ‘래미안 장전 견본주택에 예상을 훨씬 웃도는 인파가 몰리면서 삼성물산 직원들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 때문이다.
삼성물산측은 서둘러 안전요원을 견본주택 곳곳에 배치하고, 대기줄을 도로안쪽으로 조정하는 등 사고 방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전 10시경 견본주택을 빙 둘러싼 내방객 줄은 400m 가량 떨어진 부산지하철 1·3호선 연산역까지 이어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부산 분양시장이 활황이라는 건 사전답사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예상 밖”이라며, 고객들에게 평일 재방문을 권유하고 있지만 대기줄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주차부지는 일찌감치 만원이었고,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나오는 방문자들을 잡기 위한 떴다방 간 경쟁도 치열했다. 방문자 쟁탈전에 유리한 명당(?)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실랑이가 발생,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술 더 떠 떴다방 업주들이 삼성측에 견본주택 앞에 별도의 상담석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떴다방 관계자는 래미안 장전은 분양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던 현장”이라며 떴다방들 사이에 예상하고 있는 웃돈만 8000만원 가량 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장전3동 637번지 일대)을 재개발 한 ‘래미안 장전은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14㎡로 구성된 193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전용면적 △59㎡ 333가구 △84㎡ 923가구 △101㎡ 8가구 △114㎡ 120가구 등 총 13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체 지형의 고저차가 최고 1m정도 밖에 되지 않는 평지를 적극 활용해 단지 내 채광 투입을 극대화 한 단지배치와 설계, 선큰(Sunken) 커뮤니티 도입을 통해 ‘햇살이 머무는 집으로 재탄생된다.
재개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분양 물량이 1000가구가 넘어 로얄층 비율이 높은데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90%를 넘게 차지한다. 입주는 2017년 9월 예정이다.
[부산 연산동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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