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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 넘어 스크린까지, ‘아빠’들이 점령한다
입력 2014-10-24 14:43 
[MBN스타 박정선 기자] 브라등운관은 현재 ‘아빠 전성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아버지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MBC ‘아빠 어디가 S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에서도 우리 시대의 아버지상을 반영한 ‘가족끼리 왜이래 등이 인기다.

브라운관을 점령했던 ‘아빠들이 이젠 스크린에까지 등장했다. 더구나 스크린에서의 아버지는 각기 다른 스토리를 가진 아버지들이 이야기가 그려져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웨스턴 리벤지 ‘인터스텔라 ‘국제시장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등이 그것이다.

‘웨스턴 리벤지는 잔혹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아내와 아들의 복수를 시작하는 존과 남편과 자유를 잃은 마델린, 존에 의해 동생을 잃은 델라루가 서로를 쫓고 쫓기면서 얽혀가는 복수를 그린 액션 서부극으로, 7년 만에 만난 아내 마리와 아들을 우연한 비극으로 잃어버린 아버지 존의 절절한 부성애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또 ‘인터스텔라의 아버지 쿠퍼는 자신의 딸이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을 걱정하며 식량부족에 처한 인류를 위해 딸에게 사랑한다. 꼭 돌아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우주로 향하며, ‘국제시장에는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우리들의 아버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10년째 백수 생활 중인 아빠 태만을 딸 아영이 학교 아나바다 행사에 내놓은 것을 계기로 아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빠 렌탈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유쾌하고 코믹한 이야기로 조금은 부족하지만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아버지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작됐다. 그런데 근래 들어 이 콘텐츠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정 내에서 아버지가 담당하는 역할의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와 아버지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극 속의 다양한 아버지 캐릭터가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가 당차게 ‘아빠 열풍의 시작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처럼 앞으로도 스크린에 계속해서 다양한 아빠가 등장해 부성애를 자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웨스턴 리벤지는 30일, ‘인터스텔라는 11월6일,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11월20일, ‘국제시장은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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