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골프장 건설 붐…업계 생존 전략 '부심'
입력 2007-04-29 06:27  | 수정 2007-04-30 08:35
하늘의 별따기라는 골프 부킹이 내년부터는 조금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20개 이상의 골프장이 새롭게 문을 연다고 하는데요.
일부 지역 골프장은 적자 경영을 걱정할 정도라고 합니다.
박진성 기자의 보돕니다.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한 리조트의 견본주택.

강원도 태백 지역에 들어설 이 리조트는 27홀 규모의 골프장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 염계룡 / 서학리조트 관계자
-"가족들이 휴양와서 일부는 골프도 하시고, 일부는 휴식도 취하고... 봄 여름 가을의 70~80% 정도가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 내방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전문 골프장 외에도 신설 리조트까지 골프장 건설에 뛰어들면서 골프장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07년 현재 전국의 골프장 수는 347개. 여기에 건설중인 골프장만 100개에 육박하고 있어 온 연말까지 20-30개의 골프장이 완공됩니다.

700여개의 홀이 추가로 생기는 셈입니다.

주말 골퍼들에겐 부킹난이 일부 해소될 수 있어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선데 따른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이라는 진단과 함께, 영업 이익률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 우기정 /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전라도, 경상도, 충청지방까지 도미도 현상처럼, 제주에서 불어오고 있는 힘든 바람이 골프계에 불어오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레저산업 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94개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8.0%로 2005년 22.0%보다 4.0%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더욱이 2년 뒤인 2009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습니다.

골프장 업계에서는 과도한 세금이 부담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우기정 /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150억 되는 외형에서 80억이 세금이라는 것은 들으시면 깜짝 놀라겠지만, 그분들은 살기위해 그린피를 올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골프장업계는 해외 골프장 건설과 같은 생존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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