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영상으로 배웠어요"…정보 빼내 협박한 10대 해커
입력 2014-10-24 07:00  | 수정 2014-10-24 08:30
【 앵커멘트 】
10대 남학생이 한 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돈을 뜯어내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인터넷에 올라온 해킹 관련 동영상을 독학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터넷에 올라온 해킹 동영상입니다.

특정 프로그램을 써서 사이트를 해킹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8살 강 모 군은 친구가 보내준 이 영상을 공부한 뒤, 여러 지역에서 접속한 것처럼 IP 주소를 바꿔가며 해킹을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군 / 피의자
- "인터넷 검색으로 해킹 프로그램이라든가 그런 걸 알아내서 (해킹을) 하기에 저도 한 번 따라해 본 거거든요."

결국, 미국에 본사를 둔 한 건강식품 쇼핑몰을 해킹해 돈을 요구하며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신태원 / 서울 송파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집에서 하루 만에 암호를 해독했는데, 그다음에 어려운 비밀번호로 변경하니까, 돈을 주고 해외사이트에 비밀번호를 보내서…."

별다른 전문지식 없이 독학만으로 해킹이 가능했던 겁니다.

▶ 인터뷰 : 정완 /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해킹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어서, (학생들이) 호기심에서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고 범행을 시도하는 경우가…."

현재 해킹 방법을 올려도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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