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취임 100일 만에…김무성 리더십 '흔들'
입력 2014-10-23 19:42  | 수정 2014-10-23 20:50
【 앵커멘트 】
김태호 최고위원의 전격 사퇴를 계기로, 취임 100일밖에 안 된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만을 참으며 기회를 엿보던 친박계 의원들이 대반격을 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1. 개헌론 때문에 등 돌린 측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위기, 시작은 개헌론입니다.

김 대표의 '절친'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한 포럼 강연에서 "5년 단임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김 대표의 개헌론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태호 최고위원 측은 전격 사퇴 배경이 "본격적인 개헌 논의 준비에 있다"며, 김 대표의 개헌 관련 '말 바꾸기'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김무성 대표의 측근들이 반기를 든 이유가 개헌론에 있는 만큼, 김 대표 스스로 위기를 가져왔다는 설명입니다.


2. 친박계 '김무성 흔들기' 신호탄

김 대표의 또 다른 위기는 친박계 결집에 있습니다.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의 줄사퇴설도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적극적인 목소리를 통해 김 대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만류하실 생각 있으세요?) 산적한 일이 많은데 조금 안타까운데…출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같이 좀 어려운 시기에 일을 했으면 좋겠죠. "
이정현 최고위원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김무성 대표의 소통방식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의원
- "최고의원들끼리도 의견 수렴이 안 되고 서로 '마이웨이' 하다보니까 아마 이런 결과를 초래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승승장구했던 김무성 대표가 출범 100일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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