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겹살의 굴욕, 저지방 부위가 가격 좌우
입력 2014-10-23 14:22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겹살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웰빙열풍으로 인해 과거 돼지고기 가격을 좌우하던 삼겹살보다 저지방부위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돼지고기(1㎏.탕박)의 평균 도매가격은 458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겹살 도매가격은 0.8% 상승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보다 23~60%가량 가격이 상승한 앞다리.뒷다리.안심 등 저지방 부위의 도매 가격이 전체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이끄는 모양새다.
이는 최근 웰빙 및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방 함유가 높은 삼겹살보다 저지방 부위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 9월까지 삼겹살 매출은 지난해보다 6.1% 감소했다. 이 기간동안 앞다리, 뒷다리, 안심의 매출은 18.9%, 3.7%, 9.2% 늘었다.
김형주 롯데마트 축산 상품기획자는 "과거 삼겹살 가격의 등락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좌우됐던 것과 달리 저지방 부위의 가격이 돼지고기 가격을 결정짓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국내 삼겹살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국내산 냉장 삼겹살.목심(100g)'을 1100원에 판매한다. 이는 지난 3월 '삼겹살 데이' 이후 최저 가격이며 1인당 2㎏까지 구매가능하다. 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110t 가량의 국내산 삼겹살을 준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