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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VP 장자오 대표 “韓·中 정서, 한중합작 기대해 볼만해”
입력 2014-10-23 10:44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김진선 기자] 한국 드라마, 한국 스타들의 스타일 등 한국 문화가 중국을 휩쓸던 ‘한류열풍(韓流) 뜨겁게 불더니, 언젠가부터 한국과 중국이 손을 맞잡고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바로 ‘합작(合作)이다. 이를 통해 양국 모두, 서로의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주고, 좋은 점은 더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중국 Le VP(乐视影业·러스잉예)가 주최한 감사설명회로 이어졌다. 21일 오후 명동 롯데호텔에는 한국진흥위원회 정의성 위원장, 감독협회 부회장 정윤철 감독, 대형 영화사 대표를 비롯해 한국 영화인들이 함께 모여 ‘영화인의 밤을 즐겼다.

이날 인터뷰를 위해 만난 Le VP 회장 장자오는 ‘수수했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그는 한중합작에 대해 굉장히 커다란 계획을 잡고 있었고, 선구안을 제시했다.

장자오 감독은 양국간의 합작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정서적인 부분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양국 관객들의 감정선, 감동할 수 있는 포인트는 비슷하다. 그렇기에 한국감독은 중국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고, 중국 감독들은 한국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간의 오락적인 부분과 정서적인 감정을 공유한다면, 합작할 넓은 공간은 더 많아진다”며 열풍을 몰았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며 중국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장자오가 합작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시 보는 점은 ‘감동과 ‘스타다. 그는 중국 관객들은 한국 로맨스 영화나 역사 영화를 좋아한다”며 한국에는 비주얼과 연기력을 갖춘 좋은 배우들이 많다”고 밝히며 송혜교와 김희선을 언급했다.

감독은 정말 좋은 분이 많아서 꼽을 수 없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오우삼 감독의 ‘태평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송혜교도 굉장히 좋은 배우더라. 김희선은 예전에 합작 한 바 있는데 기억에 남는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기억에 남는 영화를 묻는 말에도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장자오는 십년 동안 한국 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다. ‘왕의 남자 ‘8월의 크리스마스 ‘7번방의 선물 같은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며 ‘괴물을 언급하며한국 영화의 제작 방식을 극찬하기도 했다.


특히 장자오는 ‘7번방의 선물을 보고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며, 내년 1월1일, Le TV에서 독점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 시간의 준비시간을 갖고 배급할 생각”이라고 덧붙여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흔히 ‘합작이라고 하면, 단순히 한국과 중국이 함께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 뿐 대략적인 모습은 막연하다. 장자오는 이에 대해 ‘7번방의 선물처럼 한국 영화를 중국에 배급하는 방식이 있고, ‘콘텐츠 방면으로 접근해 함께 이야기를 만들기도 한다”며 중국 온라인 방송을 통해 한국 감독을 소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을 한중합작으로 만들고 싶다고 부푼 꿈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최근 아이치이, 요우쿠투도우 같은 중국 동영상사이트 역시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아이치이와 요우쿠투도우의 후원을 받아 한중간의 열기를 방증하기도 했다. 이같은 동영상 사이트가 만연한 가운데, 장자오 감독은 Le VP는 영화회사와 동영상 사이트를 함께 움직인다. 단순한 판권이 아니라, 영화 제작과 배급 등 다방면에 힘쓰고 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선진 시스템을 시장에 적용해 한국 감독과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 이는 곧 합작의 기회로 작용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Le VP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Le TV와 연계 돼 있으며, 중국 온라인 영화 산업을 이끄는 영화사다. 한국 무일영화사(책임프로듀서 최광석)와 영화 공동 제작 및 한국의 유망한 감독들을 초빙해 한중합작 영화를 제작 배급할 계획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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