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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회의사당서 총격, 무장괴한 침입해 총기 난사…불안감 고조
입력 2014-10-23 09:16 
캐나다 국회의사당서 총격
캐나다 국회의사당서 총격, 캐나다 국민 불안감 고조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도심 3곳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무장괴한이 캐나다 국회의사당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괴한은 결국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지만, 이 과정에서 경비병 1명이 숨지고 방호원 등 2명이 다쳤다.

당시 의사당 안에는 스티븐 하퍼 총리를 비롯해 여야 의원 30여 명이 있었지만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일에도 퀘벡의 한 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한낮에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도주하다가 사살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연달아 사건이 터져 캐나다 국민 사이에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

캐나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공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국회의사당은 물론 미 워싱턴DC의 자국 대사관도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 오타와 중심부에 거주하는 시민에게는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옥상에 올라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미 국무부도 오타와 주재 자국 대사관을 긴급 폐쇄했으며, 미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은 경계태세를 발동하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양국이 이처럼 총격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반군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과 연관이 있다.


캐나다는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현재 CF-18 전투기 6대와 C-150 폴라리스 공중급유기 1대, CP-140 오로라 정찰기 2대를 투입했다.

IS는 그동안 공습 참여국에 대한 보복 테러를 여러 차례 공언해 왔고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서방도 IS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현재 IS에 가담한 미국인과 캐나다인은 130명, 70명으로 각각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캐나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만에 하나 이번 사건이 IS나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에 한정된 IS 위협이 전 세계로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미 정부는 현재 테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미 본토를 겨냥한 구체적인 테러 위협 등은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 국회의사당서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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