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무성 대표 연이은 말 바꾸기…"대통령과 '절대' 싸울 생각 없다"
입력 2014-10-23 07:00  | 수정 2014-10-23 08:11
【 앵커멘트 】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두고 청와대와 다른 생각을 밝혔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와 의기투합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과 절대로 싸울 생각이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만 하더라도 김무성 대표는 공무원 연금 개혁 연내 처리를 강조한 청와대와 정면으로 배치된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제 오전)
- "공무원 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 게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한가…."

그러나 오후 열린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 예고 없이 나타난 김 대표는 "공무원 연금 개혁을 하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생각으로 당·정·청 회의에서 의기투합해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정·청을 강조한 데서 청와대와 박자를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절대 싸울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의 발 바꾸기는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주 개헌 발언으로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말을 낳았던 김 대표는 논란을 의식한 듯 곧바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17일)
-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우리 당에서는 개헌 논의가 일체 없기를 바랍니다."

소신발언과 청와대의 경고, 그리고 말 바꾸기가 되풀이되면서 김 대표가 무릎을 꿇은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건지 그 진위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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