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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야간大 출신, 행시 2차 합격후 시위전력 `탈락`
입력 2014-10-23 04:05  | 수정 2014-10-23 10:32
◆ KB금융 차기회장 윤종규 / 尹 내정자는 누구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상고 출신으로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KB금융 회장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전남 나주 출신인 그는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외환은행에 다니면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야간으로 나왔다. 주경야독하면서 학창시절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고 행정고시(25회) 필기시험에 차석합격했다.
그러나 1980년대 초 신군부가 성대 경영학과에 군인 출신을 대거 입학시키는 데 반발해 학내시위를 주도한 전력 때문에 행시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윤 회장 내정자 등 '신군부의 시위전력자 탈락 방침' 피해자들에 대해 불합격 처분을 취소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라고 국가에 권고하기도 했다.
어쨌든 윤 회장은 공무원 길을 뒤로하고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했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취득했으며 학업에 뜻을 이어가면서 서울대 경영대학원(석사),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등을 취득했다.

윤 내정자는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삼고초려로 국민은행에 들어와 부행장을 지내며 재무ㆍ전략ㆍ영업 등을 두루 맡았다. 국민은행 재직 당시에는 국민카드와의 합병 회계처리문제로 김정태 전 행장과 함께 중징계를 받고 물러났지만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시절인 2010년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복귀한 뒤 지난해까지 일했다. 이번 2차 후보군 중 KB금융에서 일한 기간(7년)이 가장 길어 내부 사정에 밝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일회계법인 입사 동기인 이만우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윤 내정자는 전문성과 인품을 갖춘 전략가여서 대한민국 금융발전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윤종규 내정자 프로필
△1955년 10월 전남 나주생 △광주상고ㆍ성균관대 경영학과(야간) △공인회계사 자격 취득 △행정고시(25회) 필기시험 통과(차석) △서울대 경영학 석사ㆍ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국민은행 부행장(CFOㆍ전략기획본부장) △김앤장 상임고문 △KB금융지주 부사장(CFO)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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