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톱 기어' 진행자, 차 번호판 때문에 '봉변'
입력 2014-10-22 19:41  | 수정 2014-10-22 22:07
【 앵커멘트 】
아베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때 생체실험을 했던 일본군 731부대를 연상케 하는 자위대기에 탑승해 한바탕 논란이 일었던 일 기억하십니까?
비슷한 이유로, 영국 BBC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인 '톱 기어'의 진행자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산이 부서진 수억 원 상당의 스포츠카들.

영국 BBC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 '톱 기어'의 진행자들이 탔던 이 차들은 아르헨티나 시민들로부터 때 아닌 돌 세례를 맞아야 했습니다.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아르헨티나를 찾았던 '톱 기어' 진행자들이 봉변을 당하게 된 건 바로 차 번호판 때문.

차의 번호판 'H982 FKL'이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을 놓고 싸웠던 '포클랜드 전쟁'을 연상케 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당시 전쟁에서 져 포클랜드를 영국에 내줘야 했던 아르헨티나는 "BBC가 도발적 언행을 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BBC는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라며 아르헨티나를 도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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