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네 주민처럼' 자전거 탄 빈집털이
입력 2014-10-22 19:40  | 수정 2014-10-22 21:35
【 앵커멘트 】
매번 신발을 바꿔신고 방범 CCTV까지 교묘하게 피해 빈집을 털어온 50대 좀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잡혔을까요.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자전거를 끌고 주택가를 돌아다닙니다.

빈집털이범인 52살 박 모 씨가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겁니다.

한 집에선 주인에게 걸려 도망치는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5월 말부터 서울 강북구 일대 주택가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7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특히 박 씨는 같은날 한 다세대주택에서 위아래층을 연달아 털기까지 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에 살고 있던 박 씨는 범행 장소 근처까지는 차로 이동한 뒤, 주민인 척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습니다.

범행 때마다 8켤레의 신발을 번갈아신고, 방범용 CCTV를 교묘하게 피해다녔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가정용 CCTV에 얼굴이 찍히면서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황범식 / 서울 강북경찰서 강력팀장
- "전 직원이 (피의자 사진을) 계속 보다 보니까 그 얼굴이 눈에 익게 되더라고요. 그걸 토대로 추적하게 된 거죠."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훔친 돈으로 골프를 치거나 명품을 사는 등 호화스런 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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