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계속되는 김기춘 사퇴설…청와대 배후 의심
입력 2014-10-22 19:40  | 수정 2014-10-22 22:36
【 앵커멘트 】
여의도 정치권에서 도는 루머 중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등장하는 것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사퇴설입니다.
청와대는 의도적인 흔들기라며 루머 배포에 뭔가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권 인사와 기자 등의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지난 주말부터 퍼졌던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퇴설.

김 실장의 건강 이상과 수석비서관의 대화 내용까지 상세하게 기술돼 있습니다.

이런 루머가 퍼지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게 꼭 진실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며 "내용을 보면 김 실장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며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김 실장의 사퇴설은 정치권의 단골 루머입니다.


올 1월 김 실장이 중병으로 박 대통령에게 비서실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8월에는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 낙마 책임으로 교체된다는 설이 퍼졌습니다.

이달 초에는 한 일간지가 김 실장이 연내 사퇴할 것이라고 여당 핵심관계자 말을 빌려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강력한 부인에도 김 비서실장의 사퇴설이 계속 정치권에서 유통되는 배경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실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일부러 루머를 유포하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 실장은 "누가 자꾸 나를 흔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야당은 물론 김 실장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도 사퇴설을 퍼뜨린 배후로 청와대 의심을 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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