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대생 박연미'
탈북 여대생 박연미 씨의 북한 인권 고발이 누리꾼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15~18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진행된 '2014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를 소개하며 회의에 참석한 탈북 여대생 박연미씨의 연설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연설에서 박연미 씨는 "9살 때 친구 엄마가 할리우드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처형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에서 탈출 후 중국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를 제 손으로 남몰래 묻어야 했다"며 "그때 제 나이가 14살 이었는데 다시 북한으로 보내지면 어쩌나 두려워 목 놓아 울 수조차 없었다"고 울먹거리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이어 "북한에서 탈출하던 날 어머니가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봤다"며 "그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중국인 브로커였고 나까지 성폭행하려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겨우 13살이었다고 밝힌 그는 "그 중국인의 얼굴을 절대 잊을 수 없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어 "중국이 탈북자를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것을 막아 달라"며 "북한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2007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박씨는 현재 동국대학교에 다니며 북한 사회를 영어로 알리는 팟캐스트 방송 '케이시 앤드 연미 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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