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반 토막이 난 조선주 주가에 대해 바닥 논쟁이 불붙었다.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만큼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주장과 내년 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코스피가 1.13% 오른 22일 현대중공업은 3.26%나 하락해 10만4000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0.89% 떨어진 1만6650원, 삼성중공업은 0.41% 하락한 2만4050원에 장을 마쳤다.
조선주가 바닥이라고 주장하는 쪽은 이미 실적 부진과 신규 수주 둔화가 주가에 반영됐고, 내년도 해양설비 수주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한다. 국내 조선사들이 주력하는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가격이 더 하락하지 않고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희소식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종은 2015년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10년간 평균 1.9배를 크게 밑돌고 역사적 저점 0.8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 신규 수주 모멘텀 개선과 대규모 충당금 설정 완료에 따른 실적 개선 등 향후 호재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은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수주 상황이 좋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유가 하락세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석유회사들의 해양 시추 설비 발주와 해운사들의 연료절감형 선박 발주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오일 메이저 회사들의 해양 설비 투자 감소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일반 선박 발주도 2013년 과잉 발주로 인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줄어들 것"이라며 "또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조선소의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주가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조선주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11월에 저점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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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13% 오른 22일 현대중공업은 3.26%나 하락해 10만4000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0.89% 떨어진 1만6650원, 삼성중공업은 0.41% 하락한 2만4050원에 장을 마쳤다.
조선주가 바닥이라고 주장하는 쪽은 이미 실적 부진과 신규 수주 둔화가 주가에 반영됐고, 내년도 해양설비 수주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한다. 국내 조선사들이 주력하는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가격이 더 하락하지 않고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희소식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종은 2015년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과거 10년간 평균 1.9배를 크게 밑돌고 역사적 저점 0.8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 신규 수주 모멘텀 개선과 대규모 충당금 설정 완료에 따른 실적 개선 등 향후 호재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은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수주 상황이 좋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유가 하락세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석유회사들의 해양 시추 설비 발주와 해운사들의 연료절감형 선박 발주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오일 메이저 회사들의 해양 설비 투자 감소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일반 선박 발주도 2013년 과잉 발주로 인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줄어들 것"이라며 "또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조선소의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주가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조선주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11월에 저점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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