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개월 만에 끝난 당·청 허니문…청와대 속내는
입력 2014-10-22 15:09 
【 앵커멘트 】
청와대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작심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청 갈등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런 후폭풍을 각오하면서까지 청와대가 강공에 나선 이유는 뭘까요.
이준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지난 7월 김무성 대표 선출 직후 당·청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7월)
- "힘든 일도 많을 수 있는데 건강 잘 챙기시면서 열심히 잘 뛰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7월)
-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통령 잘 모시고 잘하겠습니다."

김무성 체제 출범 후 석달 동안 미묘한 신경전은 있었지만, 당·청 갈등이라고 불릴 상황은 서로 자제했습니다.

지난 주 김 대표의 '개헌 봇물' 발언에 청와대가 어제 강공으로 맞받으며, 밀월 관계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개헌 발언을 표면에 내세웠지만, 청와대가 김 대표를 직접 공격한 것은 공무원 연금 개혁을 둘러싼 섭섭함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19일 고위 당·정·청에서 김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기춘 실장의 연내 공무원 연금 개혁 요구에 소극적인 답변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청와대 고위급이 직접 여당 대표를 겨냥하면서 개헌 논의 차단과 연금 개혁 박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개혁 드라이브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당이 아닌 청와대로 국정 동력을 다잡겠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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