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교수들 겸직, 최근 4년간 1000여건 확인…28%는 사기업서 활동
입력 2014-10-22 10:29  | 수정 2014-10-23 10:38

최근 4년간 서울대 교수들이 외부 기관에서 임원, 사외이사, 감사 등으로 겸직한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대 교수의 외부 겸직 건수는 1009건으로 특히 사기업의 임원이나 감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약 30%에 달했다.
올해 현재 겸직 중인 경우만 따져도 719건이 확인됐으며 이 중 161건은 사외이사 직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과대별로 보면 전임교원 1인당 겸직 건수는 경영대가 2.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전문대학원(1.84건), 국제대학원(1.74건), 법학전문대학원(1.07건) 순이었다.

서울대 교수들이 겸직한 직책은 대표이사 등 임원과 사외이사·감사 등이 주를 이뤘는데 사기업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290건으로 28.7%를 차지했다.
경영대(61.8%), 경영전문대학원(66.7%), 국제대학원(45.5%), 법학전문대학원(46.7%), 융합과학기술대학원(50.0%)은 절반 이상이 사기업에서 사외이사 등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서울대는 "교육과 연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연구 성과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런 규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전임교원 사외이사 겸직 허가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교수들 1명당 기업체 2곳의 사외이사 겸직이 가능하다. 겸직 교원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범위에서 해당 회사에서 교통비, 회의수당, 업무활동비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강 의원은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일부 단과대는 대외활동의 상당 부분이 기업 활동에 편중되는 문제가 있다"면서 "과도한 겸직을 적절히 규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교수들 겸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대 교수들 겸직, 1000건이나 넘다니" "서울대 교수들 겸직, 사회 환원이긴 하지" "서울대 교수들 겸직, 하지만 적절한 규제도 필요한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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