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경기 판단을 2개월 연속 하향 수정했다.
일본 내각부는 21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에 관해 "지금으로서는 약한 흐름이 보이지만 완만한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에서 약한 흐름도 보이지만 완만한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난달 평가보다 부정적이다.
민주당 정권 시절인 2012년 8∼11월 4개월 연속 경기 판단을 낮춘 후 일본 정부가 두 달 이상 연속해 경기에 관해 악화한 판단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소비자 물가 동향에 관해 지난달에는 "완만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지금으로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며 경기 악화에 대한 판단을 내비쳤다.
이어 일본 내 기업 물가, 생산에 관해서도 지난달보다 상황이 다소 나빠진 것으로 진단했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소비와 생산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경기 전체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들어 처음으로 경기 판단이 두 달 연속 악화함에 따라 일본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와 관련해 "소비세 10% 인상에 대한 판단과는 별도로 기반 경기 자극책을 검토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 신문은 21일 열린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한 민간위원이 "경기를 자극하는 것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 디플레이션 자극이 최우선 과제"라는 주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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