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은, 과학자휴양소 시찰…잠행 깬 이후 5번째 공개활동
입력 2014-10-22 08:32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과학자휴양소를 시찰하며 장기간의 잠행을 깨고 모습을 드러낸 이후 5번째 공개활동을 펼쳤다. 이는 장기간 모습을 감춘 뒤 첫 등장한 지난 14일(보도일 기준) 이후 벌써 다섯 번째 등장으로, 잠행 기간 불거진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려는 듯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평안남도의 명승지 연풍호에 들어선 과학자 복지시설 연풍과학자휴양소를 현지지도했다.
연풍호는 평양 북쪽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에 있는 호수로, 김 제1위원장은 작년 8월 이곳에 과학자·기술자를 위한 휴양소를 지으라고 지시했다.
중앙통신은 북한군 제267부대가 연풍과학자휴양소 건설을 맡아 4개월여 만에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휴양소 건설을 현지지도한 바 있다.

이번 현지지도에서 김 제1위원장은 종합봉사소, 휴양각, 휴식터, 산책로, 다용도 야외운동장 등 휴양소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직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 "배를 타고 오면서 바라보니 연풍과학자휴양소가 한 폭의 그림 같았다"며 "이만하면 과학자들에게 합격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연풍과학자휴양소는 당에서 우리의 과학자들을 위해 마련한 금방석"이라며 "그들이 이곳에서 마음껏 휴식하며 쌓였던 피로를 풀면서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자"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4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는 장소로 평양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택하며 눈에 띄게 과학자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이 휴양소가 지열 냉난방체계를 갖춘 것도 높이 평가하고 "지금 세계적으로 영(零) 에네르기(에너지), 영 탄소, 녹색건축 방향으로 나가는 것만큼 과학연구부문과 설계 부문에서 새 세기 건축 개념을 알고 재생 에네르기, 자연 에네르기를 적극 이용하기 위한 연구 및 도입 사업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박명철,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건설부대 지휘관 로경준·김진근, 장철 국가과학원장, 김운기 국가과학원 당 책임비서가 이들을 안내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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