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ㆍ저성장 시대를 맞아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은퇴자산 운용 합리화를 위해서는 연금자산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21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주최한 '고령화 저성장 시대 금융투자산업 역할' 심포지엄에서 김종훈 KDI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연금자산 운용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장기 투자자산으로서 연금 적립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자본시장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이날 축사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갖춰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률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채권ㆍ예금보다 결코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 "국회에서도 빨리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금융투자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보다 신속한 규제 완화와 업계의 신뢰 회복 노력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구자현 KDI 연구위원은 최근 진행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3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통해 "업계 종사자들은 자본시장법이 금융시장을 효율적으로 규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업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매긴 우리 증권산업 경쟁력은 평균 59점으로, 미국과 영국 등 금융 선진국의 60% 정도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증권업에 대한 규제 때문(52.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패널 토론에 참여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정부가 최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규제 완화에 있어 좀 더 속도를 내고, 법에 나타나지 않는 보이지 않는 규제까지 해소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국내 금융업에 규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규제 때문에 일을 못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업계 스스로 부정매매 단절 등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창의적인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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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주최한 '고령화 저성장 시대 금융투자산업 역할' 심포지엄에서 김종훈 KDI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연금자산 운용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장기 투자자산으로서 연금 적립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자본시장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이날 축사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갖춰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률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채권ㆍ예금보다 결코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 "국회에서도 빨리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금융투자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보다 신속한 규제 완화와 업계의 신뢰 회복 노력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구자현 KDI 연구위원은 최근 진행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3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통해 "업계 종사자들은 자본시장법이 금융시장을 효율적으로 규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업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매긴 우리 증권산업 경쟁력은 평균 59점으로, 미국과 영국 등 금융 선진국의 60% 정도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증권업에 대한 규제 때문(52.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패널 토론에 참여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정부가 최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규제 완화에 있어 좀 더 속도를 내고, 법에 나타나지 않는 보이지 않는 규제까지 해소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국내 금융업에 규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규제 때문에 일을 못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업계 스스로 부정매매 단절 등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창의적인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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