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가율 높은 지역 청약경쟁 뜨겁다
입력 2014-10-21 17:05  | 수정 2014-10-21 19:06
최근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역대 최고인 70%를 기록한 가운데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규분양 아파트 청약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감정원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세가율 78.2%인 광주시에 최근 공급된 '봉선동 제일풍경채'는 269가구 모집에 1만8938명이 몰려 들어 평균경쟁률 70.4대1로 1순위 마감됐다. 79.5% 전세가율을 기록한 전주에서 지난달 초 분양한 '전주 송천 KCC 스위첸'도 330가구 공급에 1만7039명이 몰려 51.6대1의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79%인 경북 칠곡군에서 분양한 '남율 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난해 공급된 1ㆍ2차 물량 1095가구가 계약 일주일 만에 완판된 데 이어 올해 초 선보인 3차 물량 784가구도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수도권 최대 전세가율을 기록한 화성시(78.1%)에서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 아파트가 지난 15일 1ㆍ2순위 청약에서 최고 98.5대1, 평균 11.5대1 경쟁률로 전 평형이 마감됐다.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 등 대규모 사업장과 가까워 직주근접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광주 봉선동은 기아차 출하소 등이 있는 평동산업단지와 인접해 있고, 전주 송천동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KCC 전주공장이 있는 완주산업단지와 직선거리로 10㎞면 이동이 가능하다. 칠곡군은 구미산업단지, 화성시는 삼성전자 화성ㆍ기흥캠퍼스와 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에는 높은 연봉의 근로자들이 많아 집을 살 여력이 충분한 만큼 최근 값이 치솟은 전세 대신 신규분양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연말까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가율이 76.4%인 경기 오산시에서는 오는 24일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 세교신도시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전용면적 84㎡, 99㎡ 총 85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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