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구의 굴욕? '최고가 아파트' 서초구에 내줘
입력 2014-10-21 16:47 
서울 자치구별 평균 매매가 순위(단위: 만원) [자료: 부동산써브]


서초구가 5년 만에 강남구를 제치고 ‘아파트 값 최고가 자치구에 올랐다.

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1만4692가구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10억3284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는 10억1095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초구는 지난 2009년 10억8872만원에서 2014년 10억3284만원으로 평균 매매가가 5588만원 하락했으나, 강남구는 서초구 하락액수의 2배가 넘는 1억2958만원(11억4053만원->10억1095만원)이 추락하며 5년 새 순위가 뒤바뀐 것.

이는 투자수요보다 실수요가 많은 서초구가 투자수요가 많은 강남 재건축 단지보다 매매가 하락이 적었던 탓이다. 또 2014년 현재 평균 매매가 11억4987만원의 고가 단지인 반포리체(1119가구)가 지난 2010년 10월 입주하면서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강남구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졌다. 또한 관리비 부담이 큰 고가의 주상복합의 하락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 하락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편, 2009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 5위를 기록했던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이 투자수요가 크게 줄며 매매가가 하락해 2014년 현재 7위로 떨어졌다.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집중된 강동구 역시 8위에서 1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서울 자치구 중 아파트 평균 매매가 최저인 곳은 2009년 금천구(3억674만원)에서 2014년 현재 도봉구(2억9260만원)로 변경됐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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