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 회장 "다이렉트 예금 내년 폐지"

산업은행이 개인 대상 인터넷 상품인 다이렉트 예금을 내년에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우증권 지분은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은 21일 산업은행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통합 산은 출범 이후 개인 대상 상품을 유지할 것이냐는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통합 산은이 출범하면 다이렉트 예금을 폐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통합 산은의 출범은 내년 1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홍 회장은 "현재 다이렉트 예금 금리를 낮춰 시중은행 금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1년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개인고객 대상 수신기반을 확충하고자 시중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다이렉트 예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홍 회장은 통합 산은 출범 이후 대우증권을 매각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대우증권 매각 방침에 관한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정부와 협의할 사안이며 아직 확정된 안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대우증권 매각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회장은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도 산업은행 실적이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부실 문제를 다 털고갔느냐'는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지난해 STX에 신규로 들어간 자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고, 출자전환 부분도 예상손실 처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부그룹에 총 1조9천억원의 여신이 나가있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으면 올해 수익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STX그룹 구조조정과 금호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대우건설 및 KDB생명(옛 금호생명) 인수로 총 1조4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편, 홍 회장은 작년 손실과 관련해 "STX와 금호 구조조정 건을 제외하면 지난해 7천억원 정도 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