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치즈 소비량이 10년 새 90% 가까이 성장한 가운데 자연치즈 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5% 증가에 그친 가공치즈에 반해 자연치즈 시장은 150%(2012년 7만5300톤) 늘어났다.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무관세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수입 자연치즈가 2002년 3만톤에서 2012년 7만5300톤으로 150%나 늘어났다. 이렇게 되면서 국산 자연치즈 생산량은 줄고 소비량도 당연히 수입산으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뜻있는 국산 치즈 브랜드들이 합리적 가격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입산 자연치즈들과의 차별화에 나서 주목된다.
매일유업의 '상하치즈'는 고창군 상하면에 국내최대 치즈공장을 운영, 최고급 국산원유와 엄격한 공정을 통해 맛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순수 국산 브랜드다.
상하치즈는 '브리' '까망베르' '후레쉬 모짜렐라' 등 수입 원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국산 원유를 사용해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상하치즈의 '까망베르' '브리' '후레쉬 모짜렐라' '링스' 등 자연치즈 4개 제품은 모두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내산 우유만을 사용한 우유 및 유제품에 부여하는 K-MILK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다.
상하치즈는 다양한 형태의 아카데미 개최를 통해 자연치즈 레시피 전파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이달부터는 국산 자연치즈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최대 20%까지 가격을 인하하는 등 국산 자연치즈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들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유업 상하치즈 관계자는 "수입치즈의 범람 속에서 상하치즈는 맛은 물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겠다는 사명을 견지하고 있다"며 "상하치즈 자연치즈 제품들은 국산 원유를 사용해 수입 치즈와 비교했을 때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향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소비자 체험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실치즈농협은 임실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로 만들어진 '찢어 먹는 치즈' '치즈스틱' '솔로라떼' '피자치즈' 등의 국산 자연치즈로 수입치즈에 대응하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은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국산 원유 사용의 한국형 신제품 개발로 국내 자연치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근 국산 원유로 만든 블록형 치즈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모짜렐라'를 출시해 성장하는 국내 자연치즈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매경닷컴 박가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