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금영, 아이디에스 지분 매각 실패
입력 2014-10-21 13:53 

[본 기사는 10월 17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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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래방 기기 1위업체인 금영이 보유 중인 아이디에스 지분 매각에 실패했다. 자회사 손실로 재무제표가 악화되면서 지분 정리에 나섰지만 매각이 무산으로 당분간 손실을 감수해야 될 상황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디에스는 김길수씨에게 지분 22.96%를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총 32억원 중 계약금을 제외한 31억원이 납입기한인 전날까지 지급되지 않아서다.
이번 매각 지분은 금영의 보유한 보통주 460만여주다. 금영은 2년 전 사업다각화를 위해 전기 기계 설비공사업체인 코스닥기업 르네코를 인수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르네코가 보유 중이던 휴대폰 모듈 제조업체 아이디에스의 주식 337만여주를 사들였다. 당시 금영은 시장가인 900원보다 6배 이상 높은 210억원(주당 6228)을 투입했다.
그러나 두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자 지분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르네코는 3년 연속 200억원 이상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아이디에스도 4년 연속 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까지 연간 30억~50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던 금영은 르네코를 인수한 2012년 연결 손손실이 35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금영은 67억원의 순이익을 남겼으나 연결 순손실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금영은 '헐값'을 감내하고 르네코 지분 털어내기에 성공했다. 금영은 지난달 초 보통주 577만281주를 87억원에 매각했는데 당시 르네코 주가는 1960원이지만 주당 매각가는 약 25% 할인된 주당 1515원에 불과했다. 아이디에스 역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하고 시장가에 매각키로 했지만 실패하면서 당분간 손실을 떠안아야할 상황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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