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으며 전환사채(CB)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관련사채란 발행시 일정한 조건에 도달할 경우 발행사의 주식이나 발행사가 담보한 타회사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으로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2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주식관련사채의 행사금액은 399억원으로 직전 2분기(3272억원)에 비해 87.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건수는 298건으로 전분기(721건)에 비해 58.7% 줄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3분기 권리행사 종목이 총 29종목으로 2분기(22종목)에 비해 늘었음에도 행사건수와 행사금액이 하락한 것은 행사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분기에 LG이노텍의 32회 CB 행사청구 금액이 전체 행사금액의 89%(2899억원)에 달한 것도 전분기에 비해 행사금액이 크게 줄어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종류별로 CB 77건(109억원), EB 39건(161억원), BW 182건(129억원)이 행사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코오롱생명과학 1회 BW(64억원), 팜스코 1회 EB(64억원), 로고스산업 1회 EB(50억원)순으로 행사가 많았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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