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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단단한 ‘기둥 役’ 하는 아역스타들
입력 2014-10-21 11:09 
[MBN스타 손진아 기자] 때로는 드라마에서 귀염둥이 역할을, 때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눈물 제조기 역할을. 드라마 속 아역배우들은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다.

아역배우들은 드라마에서 성인의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 캐릭터의 성장을 그리기도 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아역배우들로 인해 그들의 뒤를 제대로 이어 받아 성인 연기자들이 작품을 더욱 살리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빠져서는 안되는 아역배우들의 영역이 더욱 넓혀져 가고 있다. 아역배우들은 드라마 초반에 등장해 극을 잡아주는 것을 넘어 극의 중심에 서서 단단한 기둥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는 연민정(이유리 분)만큼 사랑받은 캐릭터가 있다. 연민정의 친딸이자 보리(오연서 분)의 딸 비단이가 바로 그 주인공.

비단이를 연기한 김지영은 할머니와 엄마 앞에서 늘 애교 많고 힘을 북돋아 주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마저 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으며, 큰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펑펑 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특히 끊임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연민정을 ‘땡땡땡이라고 약올리듯 부르는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주는 역할을 했다.

지난 19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마마에서 한그루 역을 맡은 윤찬영 역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인물이었다. 극 중 송윤아와 함께 극을 이끌어간 그는 드라마 초반에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엄마 한승희(송윤아 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깊은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반항 속에서도 엄마를 향한 애틋함을 종종 비추는 모습과 한승희의 진심을 알고 든든하게 곁을 지키는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윤찬영은 아역배우임에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미 탄탄한 연기력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유정은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아역이 아닌 성인 연기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극 중 세자 이선(이제훈 분)을 돕는 소녀 탐정 서지담 역으로 분한 그는 의문의 살인사건 범인을 �아 증거를 찾아가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화려한 꽃기생으로 변신하거나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분위기와 눈빛 등 물오른 연기를 뽐내며 ‘비밀의 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승민은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강푸른 역을 맡아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극중 강동하 역을 맡은 감우성과 애틋한 부녀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는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를 걱정하고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실제 부녀 관계의 모습을 보는 듯해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현승민은 대표적인 아역배우 김유정, 김소현 등을 잇는 아역배우로 떠올라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짧은 경력에도 진중하고 섬세한 연기가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애교만점인 모습부터 눈물 연기에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력으로 성인 배우들을 압도하고 있는 아역배우들은 극을 이끄는 단단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속 중요한 인물로 활약하고 있는 그들의 행보에 더욱 주목이 가는 이유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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