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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게임’ 첫방①] ‘드라마야, 게임이야?’…독특한 구성 눈도장 ‘쾅’
입력 2014-10-21 09:21 
사진=라이어게임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사람을 믿지 말라고 설득하는 파격적인 오프닝과 독특한 구성으로 ‘라이어 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20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라이어 게임 1회에서는 누구보다 착한 남다정(김소은 분)이 5억 원의 유혹에 빠지며 리얼리티 쇼 ‘라이어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빚쟁이에 시달리며 각종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던 남다정은 길을 찾던 할머니가 맡겨놓은 짐이 5억 원의 돈다발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그는 착한 마음씨 때문에 결국 이를 돌려주기로 하고 사채업자 조달구(조재윤 분)를 따돌린 끝에 경찰서로 향했다.

하지만 이는 전부 ‘라이어 게임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시험대였다. ‘라이어 게임은 돈가방을 경찰서에 가져다 준 50인 중 시청자 투표를 통해 선발된 40인이 다른 참가자들을 속이며 상금을 획득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남다정을 포함, 양심을 지키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던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속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며 극한 갈등을 겪게 된다.

일단 ‘라이어 게임은 이 점에서 독특한 구성을 가진다. 드라마 속 모든 과정이 리얼리티 쇼의 일부기 때문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할머니에 남다정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그 순간부터 리얼리티 쇼는 시작된다. 심지어, 그가 5억 원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모습조차 리얼리티 쇼 스튜디오의 화면에 떠오른다. 이로써 시청자는 이를 드라마가 아닌 일종의 관찰 리얼리티 쇼처럼 느끼게 된다.

또한 드라마에는 1라운드에서 믿었던 고등학교 은사에게 사기를 당하는 남다정의 모습을 DMB나 TV로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이런 화면 구성을 통해 드라마 속에도 시청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인식시키며, 시청자들이 드라마가 아닌 리얼리티 쇼 시청자 중 한 명이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실제로 ‘라이어 게임의 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프로그램의 기획자인 강도영(신성록 분)의 진행 모습 뿐만 아니라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화면처럼 이미지로 하여금 게임을 설명하는 리얼리티 쇼의 한 장면을 노출한다. 즉, 드라마 안에는 ‘라이어 게임이라는 독단적인 TV쇼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프로그램 속 프로그램이라는 신선한 구성에 시청자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구성이기 때문에 새로웠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또한 심리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긴장감과 반전을 드라마의 한 줄기로 담아내 시청자들에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새로운 구성과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라이어 게임 1회는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또한 본격적으로 천재 사기꾼 하우진(이상윤 분)이 남다정을 도와 ‘라이어 게임에 참전할 것이 예고됐다. 이에 어떤 치열한 심리 싸움이 전개될지, ‘라이어 게임은 1회로 한껏 높아진 시청자들의 기대에 온전히 부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라이어 게임은 총 상금 100억 원이라는 돈 앞에 놓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담은 반전 심리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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