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인하되면서 증권업계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재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금리 인하로 증권업계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 9월에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며 "분석 대상인 증권사의 총 당기순이익은 4462억원 규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석 대상에 포함된 증권사는 삼성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7개사다.
원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들은 가파른 채권금리인하로 보유채권 평가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수익성 개선을 점쳤다.
두 증권사 모두 희망퇴직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삼성증권은 삼성자산 매각 대금인 1200억원이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원 연구원은 대우증권에 대해선 "퇴직금 단수제로 인해 퇴직급여충당금이 환입되면서 판관비가 300~600억원가량 감소할 수 있으나 아직 정확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원 연구원은 이어 증권사들의 순익 규모가 커지면서 배당성향이 상향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결산월이 변경되고 순익이 떨어지면서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배당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확대 언급도 이어지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부터는 규제 완화,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다른 대형사 대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투자증권과 가격제한폭 상향 등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키움증권을 투자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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