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통신사가 기가급 Wi-Fi 서비스를 상용화 한데 이어, 최근에는 새로운 표준 무선랜 규격인 802.11ac 도입에 맞춰 광대역 무선통신(LTE-A)을 공급하겠다고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KT의 경우 전국 500여 개의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기존 Wi-Fi 규격보다 3배 이상 빠른 802.11ac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며(14.6.17), 이를 포함해 전국에 20만개가 넘는 AP를 기가와이파이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무선네트워크 속도가 급속하게 빨라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유선네트워크 환경과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용자의 편리성이 높아진 반면 무선네트워크 통신 속도와 비례해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의 위험성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 업체들의 무선 네트워크에 침입한 후 보안을 무력화하고 개인정보를 탈취한 사고가 있었으며, 국내에서도 은행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무선 네트워크로 침입하는 수법으로 해킹을 시도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 Wireless Intrusion Prevention System)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하나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본점 및 전국 지점 모두에 무선침입방지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무선보안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은행 무선침입방지시스템을 구축한 코닉글로리 관계자는 "이번 하나은행 사례와 같이 금융권 및 통신사들의 무선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스마트스쿨 사업 등으로 인해 무선침입방지시스템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닉글로리의 무선침입방지시스템인 AIRTMS는 무선 네트워크 구역을 모니터링하며 비인가 AP, 무선침입, 해킹 등 다양한 위협 요인을 국산뿐만 아니라 외산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여 가장 빠른 속도로 차단하는 제품이다. 또한, 동종업계 중 유일하게 센서 차단거리 조절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기업별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속히 증가한 만큼 무선 인프라인 Wi-Fi AP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러한 무선환경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위협의 양상 또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무선침입방지시스템 도입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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