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답 없는 맨유, 여전히 불안한 ‘수비라인’
입력 2014-10-21 06:53  | 수정 2014-10-21 07:19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판 할 감독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7월 부임한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뒷문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롬위치 ‘더 호손스에서 펼쳐진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과의 원정경기에서 블린트의 극적인 동점골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3연승과 원정 첫 승을 노렸던 맨유는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은 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제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는 10점이 됐다.
이날 답답한 공격전개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수비라인의 ‘불안감이다. 특히나 측면수비에 효과적이지 못했고, 선수들 간의 호흡은 여전히 불협화음을 자아냈다.
위즈덤의 오른쪽 측면 돌파를 허용한 맨유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역습 찬스에서 세세뇽은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전진해 있던 루크 쇼가 위즈덤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한 WBA는 몇 번 없는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WBA는 이날 2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맨유는 2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격작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판 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펠라이니를 투입하며 3분 만에 동점골을 얻었지만, 호시탐탐 맨유 전방을 파고들던 베라히뇨(리그 6호)에게 후반 21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측면의 하파엘과 중앙수비수 로호의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틈을 내줬다. 브런트의 킬러 패스 한 방에 맨유 수비는 허무하게 무너졌고, 돌파능력이 뛰어난 베라히뇨가 순식간에 골로 만들어냈다. 맨유는 후반 42분 블린트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지난여름 원하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던 판 할 감독은 고집스런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리그 4경기 만에 첫 승, 첫 연승 이후 A매치 휴식기까지 거친 판 할의 맨유는 리그 8경기가 지났건만,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맨유는 향후 ‘우승후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전을 코앞에 두고 있으나 아직까지 수비라인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맨유가 수비라인을 제대로 가다듬지 못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ksyreport@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