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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선발’ 이재학·류제국, 준PO 전체 변수
입력 2014-10-21 06:01 
1차전 선발로 나선 이재학과 류제국.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었던 이재학(NC 다이노스)과 류제국(LG 트윈스)이 시리즈 전체의 큰 변수가 됐다.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19일 열린 1차전에서는 LG가 13-4로 이겼고 20일 열릴 예정이던 2차전은 우천 순연됐다. 21일 마산 지역에 비예보가 있는 가운데 이틀 연속 순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우천 순연은 준플레이오프 최고의 변수로 떠올랐다. 우천 순연에 영향을 받는 것은 타자보다는 투수 쪽이다. 김경문 NC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은 우천 순연에 따른 투수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리즈 전체의 향방에 큰 영항을 끼칠 수 있는 선택이다.
투수진 구성을 할 때 두 감독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려온 1차전 선발이다. 이재학은 1차전에서 투구수 20개, 류제국은 63개를 기록했다.
19일 열린 1차전에서 이재학이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류제국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마크했지만 5회에 모창민의 헬멧을 스치는 투구를 해 퇴장 당했다.
1차전이 끝난 후 양상문 감독은 류제국의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가능하다면 4차전 선발 등판도 경기 중간에 생각은 해봤다. 4차전 선발로 신정락이나 임정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2~3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우천 순연 전 4차전은 23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투구수가 더 적은 이재학의 활용 폭 역시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다. 김경문 감독은 20일 이재학은 공을 많이 안 던졌기 때문에 팀 상황에 맞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NC 입장에서는 2차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홈에서 1승1패를 이뤄야 할 뿐만 아니라 우천 순연된 다음 경기를 잡음으로서 1차전 대패의 부담감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2차전을 준플레이오프 최고의 승부처라고 판단했을 때 이재학을 투입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재학이 1차전 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NC와 LG 모두 1~3차전 선발 투수는 정해 놓은 상황에서 시리즈에 나섰다. 문제는 4차전 선발이다. 1차전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 우천 순연, 시리즈 전적에 따라 4차전 선발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또한 이재학과 류제국이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선발이 여러모로 중요해졌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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