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술 안 먹어도 '지방간'…탄수화물 줄여야
입력 2014-10-20 20:01  | 수정 2014-10-21 08:29
【 앵커멘트 】
오늘은 '간의 날'입니다.
간으로 인한 병은 보통 지방간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술을 먹지 않더라도 지방간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그 이유와 대처법을 알려드립니다.


【 기자 】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판정을 받은 이미종 씨.

평소 즐기는 술 서너 잔이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이미종 / 직장인
- "술을 즐겨먹다보니까 간 수치나 간 건강이 걱정되죠. 올해도 안좋게 나오면 어쩌지?"

종류에 관계없이 3잔 이상의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이는 지방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에 지방이 쌓이면 색깔이 붉은색에서 점차 노래지고 부은 것처럼 퉁퉁해집니다.


조금 더 진행하면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간 경변증, 심하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생긴 지방간은 술을 줄이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지방세포가 가득한 이 사진은 음주 경험이 전혀 없는 40대 남성의 간 사진입니다.

고기는 물론 밥이나 면같은 탄수화물을 즐겨 먹어 지방이 쌓이는 이른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입니다.

▶ 인터뷰 : 정승원 / 순천향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식생활 패턴이 서구화되면서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고혈당 외에도 고지혈증, 고혈압, 복부비만 이런것과 연관돼서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혈당이 높은 밀가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피하는 게 우선입니다.

또 1달에 2~3kg 정도만 줄여도 눈에 띄게 좋아지는 만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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