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태지, 컴백 기자회견서 "내 시대 이미 끝났다"
입력 2014-10-20 18:04  | 수정 2014-10-21 18:08

'컴백 서태지'
5년 만에 컴백한 가수 서태지가 "서태지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서태지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발매기념 및 컴백 첫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한 후 22년간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서태지는 "일부에서 서태지가 한 물갔다. 인기가 떨어졌다는 반응이 있다. 그걸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게 맞다"면서 "사실 1990년대 이미 '서태지 시대'는 끝났다. 제가 솔로앨범부터는 마니아 음악만 했다. 그 전 음악을 좋아해줬던 분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부할 수 없는 현상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음악을 할 것"이라 덧붙였다.

서태지는 '신비주의 탈피'와 '신비주의 고수'에 대해서 "주변에서 얘기를 들을 때 마다 고민은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히 달라진 부분은 없다"면서 "가수라서 음악을 발표하고 무대에 오르는 일련의 활동들만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서태지는 '문화대통령'에서도 내려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서태지는 "'문화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에서 파생된 말이다. 자랑스럽지만 족쇄같은 느낌도 든다"며 "내가 지금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미 내려왔는지 모르겠다. 선배로서 지켜보고 편하게 음악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태지는 2009년 8집 앨범 '서태지 에잇스 아토모스(Seotaiji 8th Atomos)' 이후 5년 만에 컴백했다. 지난 18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연으로 첫 컴백 무대를 열었다.
서태지의 정규 9집은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을 포함해 9곡이 수록됐다. 아이유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소격동'과 '크리스말로윈'은 음원차트 정상을 밟았다.
컴백 서태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컴백 서태지, 문화 대통령에서 내려오고 싶어 하는구나" "컴백 서태지, 아이유랑 콜라보 했네" "컴백 서태지, 오늘 기자회견 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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