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조정때 금융·유틸리티등 실적개선株 사볼만
입력 2014-10-20 17:35  | 수정 2014-10-20 20:49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주가 조정기엔 철저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라고 강조했다. 금융주 일부, 유틸리티 등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중국 소비주 혹은 배당 관련주처럼 확실한 '상승 동력'이 존재하는 업종이 그나마 유망하다는 조언이 잇따랐다.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은 낮지만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선 것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분간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펴라는 주장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꼽은 업종은 유틸리티ㆍ금융 등 실적 개선주였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무구조가 우수하거나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주가 흐름이 좋은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나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일부 종목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당분간 증시 방향을 잡기 어려운 만큼 기업 실적 등 기본적인 요소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지방은행 등 일부 금융주가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소비주와 배당 확대 기대주 등 최근 인기를 끌었던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으로 볼 땐 중국 성장에 기댈 만한 종목이나 배당 관련 종목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며 "주도주를 잃은 장세인 만큼 성장과 안정을 함께 추구할 만한 업종이 이들 말고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화학 정유 조선 등은 밸류에이션상 저평가돼 있긴 하지만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접근을 자제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이 워낙 심한 장세라 저점을 확인할 때까지 유망한 종목을 꼽는 것조차 어렵다"며 "특히 일부 대형주는 실적 개선도 확인이 되지 않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더 폭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박스권에서 조정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금 등 안전자산을 들고 장세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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