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지맞은 삼성SDI…中사업 기대감에 9.5% ↑
입력 2014-10-20 17:29 
20일 삼성SDI가 전거래일에 비해 9.48%(1만원) 오른 11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50위권 내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9월 중순까지 15만원 내외 주가를 보였던 삼성SDI는 최근 한 달 동안(9월 19일~10월 16일) 주가가 31%나 하락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3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급등세 이유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중국 성장에 대한 기대, 자산가치 재부각 등으로 꼽고 있다. 이날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용지로 안후이성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ESS 용지 선정 소식이 오늘 알려진 유일한 새로운 뉴스로 주가 상승을 견인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최근 주가가 10만원대까지 급락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로 떨어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7년 삼성SDI가 PDP사업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며 회사 디폴트 우려가 있던 시절의 PBR가 0.5배 수준으로,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기업분석부장은 "현재의 시가총액에는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등 기본사업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삼성SDI 시가총액은 7조9423억원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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