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합병예정 `삼성重 - ENG` 실적 양호

오는 12월 1일 합병 예정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이 다소 엇갈렸다.
20일 삼성중공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1.8%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2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723억원으로 2.2% 늘었다. 증권사 추정치(매출액 3조5534억원ㆍ영업이익 1925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 동기(5.8%)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회사 측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경영 실적이 정상화됐지만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소폭 줄며 전체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813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3분기까지 누적 세전이익은 1442억원으로 당초 밝힌 연간 목표 2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영업이익이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2067억원으로 1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증권사 추정치(매출액 2조123억원ㆍ영업이익 279억원)를 소폭 웃돈 실적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현안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관리에 집중한 결과 완만한 경영 회복세를 보였다"며 "4분기에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내실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안 프로젝트 손익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 공사 저가 수주 등 여파로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며 적자전환한 바 있다. 이후 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1분기 306억원, 2분기 771억원으로 늘어나며 이번 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2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741.3% 늘었다.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