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김주현 예보 사장 "부실 저축은행 PF서 공적자금 회수 급물살"
입력 2014-10-20 17:27 
"부실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 자금을 회수하는 데 전문인력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2~3년간 공적 자금 회수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달라지고 있다. 올해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여덟 차례에 걸쳐 투자설명회를 열어 흥행에 성공하는가 하면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기존 경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줄줄이 매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예보가 부실 저축은행 파산재단 배당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8월 말 기준 2조4334억원. 당초 계획했던 목표액(2조2115억원)을 110% 초과 달성했다. 김주현 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011년부터 추진해온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공적 자금 회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수요자를 타기팅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본부 차원에서 PF 대출채권 전담 관리 부서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시켜 운영하면서 투자자들 편의에 맞는 매각 전략을 짠 것이 유효했다. 종전에는 개별 신탁회사가 PF 부동산을 관리하고 투자 공고도 일회성으로 제공해 투자자가 매각 대상 물건을 직접 확인하고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기가 어려웠다.
김 사장은 "예보에 있는 전문인력과 업무 능력을 집중적으로 활용해 자산별 특성에 맞게 매각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예보는 전국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온ㆍ오프라인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해 공매 절차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을 모으고 자산 가치를 극대화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PF 대출채권 매각으로만 작년 말(3304억원)보다 90% 증가한 6268억원을 회수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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