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반도 화약고 군사분계선…800m 앞서 총 겨누기도
입력 2014-10-20 17:23  | 수정 2014-10-20 20:52
【 앵커멘트 】
이번에 남북 군사 충돌이 벌어진 군사분계선은, 남과 북의 군사력이 집중돼 있는 곳입니다.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군사분계선, 가장 좁은 곳은 불과 800m를 두고 남북 군인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답변 】
1953년, 한국 군사정전 협정을 통해 동서 248km 길이의 군사분계선이 책정됐습니다.

이 군사분계선, MDL을 중심으로 남북은 각각 2km를 물러난 선에 북방 한계선과 남방 한계선을 설정했습니다.

군사분계선은 별다른 구분 없이, 군사분계선을 표시한 푯말을 200m 간격으로 세워두고 그 연장선을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비무장지대, DMZ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2km, 남쪽으로 2km, 해서 모두 남북으로 총 4km 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1960년대 이후, 조금씩 북방 한계선을 군사분계선 쪽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우리 측도 북한군 움직임에 대응해 북쪽으로 남방 한계선을 끌어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가장 가까운 곳은, 남북한 병사들의 '전진 초소' GP 간 직선거리가 불과 800m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강폭이 대략 800m인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가까운 거리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남북한 군사 대치의 정점에 있는 군사분계선은 '한반도의 화약고'라는 이름이 붙었을 만큼 잦은 군사 충돌이 발생해 왔는데요.

미국 외교협회는 1955년 이후, 군사분계선 문제로 100여 차례 넘는 물리적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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